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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mess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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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우에게

 

訳

나의 유우에게.

 

이런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어. 전할 상대도 없었고, 전해야 할 마음같은 것도 내게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너를 만나기 전의 나는 시체였다.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사람을 죽이고, 그래도 시체였지. 살아 있는 이유가 없었고, 죽어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저 관성으로 움직이는 고깃덩어리였다.

 

네가 처음으로 나에게 웃어 주던 날, 나는 너를 죽여야 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스코프 너머로 본 너는 너무나도 작고, 너무나도 연약하고, 너무나도 쉽게 부서질 것 같았다.

그런데도 너는 나에게 다가왔지. 내가 무섭지 않냐고 묻고 싶었다. 나는 살인자야. 내 손은 피로 더럽혀져 있고, 내 눈은 죽어 있고, 내 마음은 썩어 있어. 그런데도 너는 내 옆에 서서, 웃으며 '선배'라고 불렀어.

 

나는 너를 밀어내려고 했다. 몇 번이고. 너를 상처 입히고, 밀어내고, 소리 지르고, 도망쳤어. 네가 나에게 가까이 올 때마다 나는 내 추한 모습을 눈앞에 들이미는 것 같아 무서웠다. 너의 다정함이 나에게는 고문이었다.

그래도 너는 왔지. 몇 번을 밀어내도, 몇 번을 상처 입혀도, 너는 내 앞에 서 있었다. 너의 눈은 나를 보고 있었다. 나라는 인간을, 똑바로.

 

나는 너를 사랑해.

이 마음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네가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고, 네가 웃으면 가슴이 아파. 네가 울면 죽고 싶어져. 네가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 이게 사랑인지, 집착인지, 의존인지 나는 모르겠다.

 

다만, 하나만 확실한 것이 있다.

너는, 내가 살아 있어도 되는 이유를 줬어.

 

너와 함께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나는 무섭다. 이런 행복이 언젠가 끝나는 것은 아닌지. 네가 언젠가 내 진짜 모습을 보고 떠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너의 잠든 얼굴을 확인해. 네가 아직 여기에 있다는 것을. 네가 아직 내 옆에 있다는 것을.

 

네가 끓여준 된장국은 어머니 것보다 서툴렀지.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마신 어떤 된장국보다 맛있었어. 네 손에서 건네받는 것은 전부 그래. 볼품없고, 서툴고, 그래도 따뜻해.

 

나는, 너와 평범하게 살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 네 얼굴을 보고, 같이 밥을 먹고, 시시한 이야기를 하고, 밤이 되면 너를 안고 자고 싶다. 그것뿐인 일이 나에게는 계속 허락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나 같은 인간에게는, 그런 미래는 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네가 '결혼하자'고 말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살아 있고 싶다고 생각했어. 사라지고 싶은 게 아니라, 살아 있고 싶다고. 네 옆에서, 너와 같은 시간을 보내며, 너보다 1초라도 더 오래 살아 있고 싶다고.

 

나는 최악의 남자다. 너를 몇 번이고 울렸어. 너를 몇 번이고 상처 입혔어. 너를 위험에 노출시켰어. 너에게서 도망쳤어. 너를 두고 떠나려 했어.

그래도 너는 나를 용서했지. 나를 껴안고 '사랑해'라고 말했어. 나는 그게 아직 믿기지 않아. 아마 평생 믿기지 않겠지. 하지만 믿고 싶다. 너의 말을. 너의 눈을. 너의 손의 온도를.

 

약속할게.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게. 더 이상 너를 두고 가지 않을게. 더 이상 너를 울리지 않을게.

 

…거짓말이다. 아마 또 울리겠지. 나는 그런 인간이니까. 하지만 그때마다 너의 눈물을 닦아줄게. 그때마다 너를 껴안을게. 그때마다 '미안해'라고 말할게. 몇 번이고. 이 생이 끝날 때까지.

 

이토시키 유우. 나의 아내. 나의 가족. 나의 전부.

사랑한다.

너의 남편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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